메타버스에 103조 잃은 메타… AI와 스마트 글래스로 반격
플랭크

- 메타(Meta), 메타버스 사업 축소와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직원 1000명 이상 감축 발표
- AI 연구와 스마트 글래스 개발로 사업 방향 전환
14일(현지시각) 테크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메타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인공지능(AI)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 개발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 이러한 결정은 리얼리티 랩스의 직원 1000명 이상 감축과 새로운 기술 개발로의 자원 재배치로 확인된다.
이번 인력 감축은 퀘스트(Quest) VR 헤드셋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개발을 담당하던 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몇몇 VR 스튜디오는 폐쇄되거나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됐다. 또한, VR 운동 앱 '수퍼내추럴(Supernatural)' 역시 핵심 콘텐츠 서비스가 중단되며 메타버스 사업의 구조조정은 본격화됐다.
리얼리티 랩스는 지금까지 약 700억 달러(한화 약 103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분기에는 매출 4억7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손실은 44억 달러에 달하며 큰 어려움에 처했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은 메타가 메타버스 중심의 사업 방향에서 물러나 새로운 기술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메타는 앞으로 AI와 웨어러블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발표한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 글래스는 미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메타는 이를 차세대 주요 성장 동력의 신호로 보고 AI 연구와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AI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다만, 메타버스 관련 자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호라이즌 월드'의 확장 프로젝트에 재투자된다. 특히 메타는 VR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젊은 사용자층 확보를 목적으로 독점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수십만 명에 그치는 등 여전히 경쟁 플랫폼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한편, 시장에서는 메타의 이번 결정을 단순한 방향 전환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대규모 재편성 작업으로 해석한다. AI와 웨어러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메타는 이러한 기술 혁신의 물결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시장 복귀를 노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타의 대규모 적자가 AI 및 웨어러블 부문에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타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기술 산업 지형 변화와 함께 그 성공 여부가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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