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겁먹고 관세 철회… 소매 투자자 63억 달러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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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관세 철회 발표 후 S&P 500 지수 반등, 소매 투자자 '저점 매수' 주도
- '겁먹고 물러선다 전략', ETF 자금 유입 신기록 경신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P 500 지수는 두 차례 하락을 뒤집고 연속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매수를 펼친 소매 투자자들이 주목받았다. 관세 위협이 고조됐지만 소매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직후 시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등장했다.
이번 사태에서 소매 투자자들은 총 63억 달러를 미국 주식 매수에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화요일엔 40억 달러, 수요일엔 23억 달러가 거래됐다. 이들은 트럼프가 관세를 위협하다 철회하는 과정을 예상하고 투자 전략을 짰다. 이 전략은 ‘겁먹고 물러선다 전략’으로 불리는 일종의 패턴이다. 해당 전략은 과거에도 트럼프의 정책 혼선이 시장에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효과를 발휘한 바 있다.
한편, 소매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을 폭증시켰다. 인베스코 QQQ(Invesco QQQ), SPDR S&P 500, 뱅가드(Vanguard) S&P 500 등 대표적인 ETF 종목에는 지난 1월14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신규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토로(eToro)의 전략 책임자 라일 아코너(Lyle Acconer)는 "미중 간 무역 긴장이나 관세 이슈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했지만, 소매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를 압도할 만큼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관세 철회 이후 시장 반등과 소매 투자자들의 활약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였다는 전문가 평가도 나온다. 전직 투자자인 케빈 쉬(Kevin Shi)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철회는 이미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예측 가능했다. 소매 투자자들은 이를 거침없이 이용하여 저점 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말했다. JP모건(JPMorgan)의 아룬 제인(Arun Jain) 역시 "이번 반등의 핵심은 소매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향후 이들이 주식 시장과 ETF에 미칠 영향을 주요 관찰 대상으로 제시했다.
소매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근 이들의 투자는 대형 기술주를 넘어 넷플릭스(Netflix), 마이크론(Micron)과 같은 다양한 종목으로 넓어졌다. 동시에 옵션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활발한 매매는 시장의 평균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며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매 투자자들의 강력한 참여가 단기적으로 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 패턴과 금융 활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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