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8천7백만 달러 매도…1750달러 붕괴 위기, 개인 투자자 '반전' 노릴까
폴

- 하버드대 기금, 이더리움 전량 8천7백만 달러 매도…미국 현물 ETF 4억7천만 달러 자금 이탈
- 대형 투자자·고래집단 중심 매도 행렬, 개미 투자자 저점 매수
2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글래스노드(Glassnode), 샌티멘트(Santiment) 등 여러 암호화폐 전문 매체와 데이터업체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시장에서 하버드대학교 기금과 같은 대형 투자 기관·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하락장 와중에도 '저점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기금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약 8천7백만 달러(한화 약 1186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모두 매도했다. 뱅클리스(Bankless) 공동창립자인 데이비드 호프먼(David Hoffman)도 자신이 보유한 이더리움 일부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 5월7일 이후 무려 4억7천만 달러(약 642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만 개 이상 이더리움을 가진 대형 고래 지갑도 올해 들어 보유량의 약 5%를 감축했다.
다만 비트마인(BitMine)은 이더리움 521만 개(전체 중 4.31%)를 끝까지 보유하며 네트워크 점유율 5% 달성을 노리고 있다. 투자 정보 사이트 드롭스탭(DropsTab)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3484달러다. 현재가 대비 약 80억 달러(10조9000억원)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샌티멘트 자료에 따르면 소액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세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지금 사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FOMO)이 확산되고 있다. 샌티멘트는 이 같은 군중 매수심리가 추가 하락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대중이 공포에 휩싸여 투매에 나서야 진정한 반등 신호가 포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초 고점(3400달러) 대비 40% 넘게 하락하며 199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기술적으로도 '상승 쐐기형' 패턴 붕괴에 따른 추가 하락세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적으로 1750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하락에는 ETF 자금 유출, 대형 투자자의 연쇄 매도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17시8분(UTC)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시황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5% 내린 201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91억5943만 달러(약 26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주요 지지선 1750달러 붕괴 여부와 투자심리의 극단적 전환이 단기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