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4650억 투자, 애질리티 데뷔
폴

- 미국 첫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
- 4억6500만 달러 투자…엔비디아·폭스콘 참여
지난 5일(현지시각) 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미국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만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상장사로 나스닥(Nasdaq·티커: AGLT, AGLTW)에 공식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금융인 마이클 클라인(Michael Klein)이 이끄는 특수목적합병회사(SPAC) 처칠 캐피탈 코퍼레이션 11(Churchill Capital Corp XI)와의 합병을 통해 성사됐다. 기업공개(IPO)와 달리 두 회사가 합쳐져 상장하는 방식이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상장과 동시에 4억6500만 달러(약 6300억 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폭스콘(Foxconn)이 2억0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엔비디아(Nvidia), 아마존(Amazon), 소프트뱅크(SoftBank)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제조업체,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대표 제품 디짓(Digit)을 통해 6만5000 시간 이상의 실제 납품·운영 경험을 쌓았다. 신제품은 안전 케이지 없이 인간 작업자와 나란히 일할 수 있는 첫 모델이다. 공개 후 3억 달러(약 4000억 원) 선주문을 기록했다. 주문처는 주로 아마존 등 대기업이며, 현 단계는 판로 확대 초기다.
회사 경영은 페기 존슨(Peggy Johnson) 대표가 맡고 있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퀄컴(Qualcomm) 부사장과 매직리프(Magic Leap) CEO 등을 지낸 인물이다. 신기술 상용화에 강점을 지녔으며, 닛산 임팩트(Nissan Impact), DCVC(DCVC) 등 주요 벤처캐피탈도 애질리티 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이번 사건은 나스닥에 휴머노이드 로봇 단일 사업자로 상장하는 첫 사례다. 로봇 산업이 북미와 글로벌에서 상업화, 투자 확대 국면에 들어섰음을 상징한다. 업계에서는 “미·중 양극화 체제”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한다. 실제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는 지난 2023년 629% 주가 급등과 500억 달러(약 67조 원)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알리바바(Alibaba)·텐센트(Tencent) 역시 핵심 투자사로 참여했다. 유니트리는 이미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아직 영업손실 상태다. 다만 업계는 미국·중국 대표 기업 간의 격차가 곧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로봇 비즈니스 특성상 적자 지속, 공급망 불확실성, 기술 완성도 등 단기 위험요인을 짚는다. 그럼에도 폭스콘·엔비디아 등 대형 자본 유입이 시장 빠른 성장과 산업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상장 이후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와 관심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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