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열 정책으로 인한 사회 붕괴 경고한 텔레그램 창립자

폴

-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듀로프(Pavel Durov), 프랑스(France) 검열 정책 비판
- 디지털 규제가 기술 인재를 해외로 몰아내고 있음을 강조
19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및 블록미디어(Blockmedia)에 따르면, 텔레그램 창립자인 파벨 듀로프가 프랑스 검열 정책이 사회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라고 압력을 가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파벨 듀로프는 프랑스 매체 르푸앙(Le Point)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비판했다. 또한, 이것이 소비자 안전을 명분으로 정치적 검열을 가능하게 하는 '트로이 목마'라고 지적했다. 파벨 듀로프는 "오늘은 소위 음모론자들이 표적이 되지만, 내일은 그것을 만든 바로 그 사람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보에 대한 하향식 통제가 공동체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민주적 구조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벨 듀로프는 프랑스 파리(Paris) 크리용 호텔(Hôtel de Crillon)에서 프랑스 정보기관 국내보안총국(DGSI)의 니콜라 레르너(Nicolas Lerner) 국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 압력은 루마니아의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친보수 성향의 메시지를 필터링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텔레그램의 중립 정책과 정치적 개입 반대 원칙을 내세워 이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프랑스의 규제 강화가 이미 전문가와 혁신가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벨 듀로프는 두바이(Dubai)가 서유럽의 과도한 규제를 피해 기술 인재들이 모이는 새로운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사고방식으로 여러 세대를 키우고 수십 년 동안 변화를 제한한다면, 그 시스템이 더 이상 적응할 수 없을 때 붕괴는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파벨 듀로프는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체포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디지털 자유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한편, 19일 AFP통신(AF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Malaysia)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가 텔레그램 채널 두 곳 ("에디시 시아셋(Edisi Siasat)", "에디시 카스(Edisi Khas)")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는 해당 채널들이 국가 기관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제공자를 상대로 제기된 첫 번째 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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