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실패에도 2억 달러 손실 견디고… 워너 브라더스, 새로운 DC 게임 도전

플랭크

- 워너 브라더스, 과거 실패에도 AAA급 라이브 서비스 게임 제작 강행.
- 'DC 유니버스' 가능성 제기, 팬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 교차.
29일(현지시각) 더게이머(TheGamer)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Warner Bros. Games)가 새로운 AAA급 라이브 서비스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몬트리올 스튜디오(Montreal Studio)에서 공개한 채용 공고를 통해 드러났다. 해당 프로젝트는 콘셉트 단계부터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괄할 계획이다. 이처럼 워너 브라더스는 과거의 대규모 실패에도 다시 한번 라이브 서비스 모델에 도전한다.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는 몇 차례 좌절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출시된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Suicide Squad: Kill the Justice League)'는 상업적으로 크게 실패했다. 이 게임은 2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게이머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또한 '멀티버서스(MultiVersus)'와 '모탈 컴뱃 1(Mortal Kombat 1)'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24년에는 99명의 개발자를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다. 이후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는 한동안 IP(지식재산권) 운영 전략을 재정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CEO 제이 비 페렛(J.B. Perrette)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4년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행사에서 "단기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곧 다가올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라이브 서비스 모델은 필수적인 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작 프로젝트는 워너 브라더스의 방대한 IP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리 포터(Harry Potter)',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그리고 'DC 유니버스(DC Universe)' 중 하나가 주요 배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DC 유니버스와 관련된 소문은 이번 논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 중 하나다. 지난 2월, DC 스튜디오(DC Studios)의 제임스 건(James Gunn) 공동의장은 "DC 유니버스와 연계된 새로운 비디오 게임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이러한 계획과 맞물려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DC 팬들의 기대가 커진다. 그러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 위험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는 올해 6월 리더십 개편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핵심 프랜차이즈를 재조정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번 신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역시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잇따른 실패와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일부 게이머는 "결국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후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워너 브라더스가 과연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반면, 새로이 정비된 팀과 방대한 워너 브라더스의 IP가 결합된다면 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의견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의 정확한 세부 사항과 출시 일정, 배경이 될 IP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의 새로운 도전이 게임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향후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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