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블록체인으로 1만5000km² 연결… 월드 모바일 출격

플랭크

- 월드 모바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도네시아서 선보여
- 통신 사각지대 겨냥… 기술적 도전과 비용 절감 가능성 주목
11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탈중앙화 통신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는 월드 모바일(World Mobile)이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과 수소 동력 드론을 활용한 최초의 성층권 기반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다. 월드 모바일은 인도네시아 통신사 프로텔린도(Protelindo)와 협력해 기존 통신망의 사각지대에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6만 피트(약 1만8288미터) 고도에서 비행하는 수소 동력 드론이다. 월드 모바일의 그룹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찰스 바넷(Charles Barnett)에 따르면, 이 드론은 날개 길이 56미터, 무게 4톤에 달하며 최대 9일간 체공할 수 있다. 이 드론은 450개의 유도 빔으로 최대 1만5000제곱킬로미터 영역을 담당하며 안정적인 무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드론 기반 네트워크는 6밀리초(ms)의 낮은 지연 시간을 자랑한다. 그리고 기가바이트(GB)당 비용은 기존 위성 통신 서비스보다 최대 18배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월드 모바일은 원격 지역의 통신 서비스 확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드론은 9일마다 착륙해 연료를 재충전해야 한다. 또한 성층권의 악천후 속에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술적 난관도 있다. 여기에 항공 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까다로운 규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월드 모바일은 이 기술로 탈중앙화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헬륨 모바일(Helium Mobile)과 경쟁한다. 또한,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를 내세우는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와도 비교된다. 이에 대해 찰스 바넷은 월드 모바일이 통신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타링크는 통신이 거의 없는 외딴 지역에 더 적합해 두 서비스가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기준 월드 모바일 토큰(WMT)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4.05% 상승한 0.096달러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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