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소셜 미디어 차단 속 비챗 4만8000건 급등

플랭크

- 네팔 정부의 소셜 미디어 차단 조치로 대규모 시위와 충돌 발생.
- 블루투스 기반 메시징 앱 '비챗', 통신 대안으로 급부상.
11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불안이 폭발했다. 이번 시위는 Z세대가 주도했으며, 정부의 부패와 통제 정책에 대항했다. 시위는 의회 건물 방화와 다수의 사상자를 낳는 격렬한 충돌로 이어졌다.
정부는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를 포함한 26개의 주요 소셜 미디어를 차단했다. 이는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의 반발로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시위는 수도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이 기간 경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저항이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소통 단절 상황에서 네팔 시민들은 대체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그 대안으로 블루투스 기술로 인터넷 없이 통신이 가능한 '비챗(Bitchat)' 앱을 사용했다. 해당 앱은 트위터(Twitter)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앱은 노스트르(Nostr)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며, 중앙 서버 없이 P2P(개인 간 네트워크) 방식으로 작동한다. 검열 저항 기술로 주목받는 비챗은 이번 사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비챗의 안드로이드(Android) 버전 개발에 관여한 익명의 개발자 칼레(Calle)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챗 다운로드 수가 4만8000건을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그는 9월 초 네팔의 혼란이 절정에 달했을 때 급격한 유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챗은 소통의 자유를 위한 기술인 프리덤 테크(Freedom tech)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인도네시아 시위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기술적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챗은 사용자를 등록할 때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메시지는 암호화되며, 검열과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시스템 설계를 지녔다. 개발 팀은 향후 비트코인(Bitcoin)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송금 및 전자 상거래 기능을 추가해 경제적 자유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기술 도입에 국한되지 않고, 통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네팔의 사례는 인터넷 없는 상황에서도 작동 가능한 기술이 억압적 환경에서 어떻게 혁신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9월11일(UTC)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0.77% 상승한 11만4279.398달러를 기록했다. 이캐시(eCash)는 같은 날 0.12%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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