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불리쉬, 최대 9억 달러 기업 공개… 업계 판도 흔드나?

폴

- 기업가치 최대 48억 달러 전망
- 암호화폐 시장 활황 반영
11일(현지시각) 미국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피터 틸(Peter Thiel)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기업 불리쉬(Bullish)가 기업 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 금액은 기존 6억 2900만 달러에서 최대 9억 9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불리쉬의 기업가치는 최대 48억 달러로 평가된다.
불리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신 문서를 통해 발행 주식 수를 기존 203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렸다. 또한, 주당 공모가 범위는 28~31달러에서 32~3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 공개 이후 주간사에 최대 450만 주의 매입 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 공개 규모 확대는 경쟁사 서클(Circle)의 성공적인 상장 사례를 참고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서클은 상장 직후 2주 만에 주가가 500% 급등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불리쉬 역시 서클의 뒤를 이어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듯 SEC 문서에 따르면, 기존 주요 투자자인 블랙록(BlackRock)과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가 약 2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활황도 불리쉬 기업 공개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11일(UTC) 12시 기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3.2% 상승해 3만 1850달러로 거래된다. 이 같은 시장 상승세는 불리쉬와 같은 암호화폐 기업에 강력한 투자 유인으로 작용한다.
불리쉬는 기업 공개를 통해 ‘BLSH’라는 심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 공개는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자본 조달 사례로 주목받는다. 나아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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