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가, 30% 상승…유럽 규제 당국 우려

폴

- 글로벌 토큰화 사업 확장으로 미국 주식 토큰 출시
- 유럽 규제 당국, 신상품의 제도적 한계 우려 표명
로빈후드(Robinhood)의 주가가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글로벌 확장을 계기로 급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9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주식(HOOD)은 뉴욕 증시에서 하루 동안 94.6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초 기록했던 종가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이로써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7% 상승했고, 올해 초 대비로는 137% 성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20억 달러를 초과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로빈후드의 적극적인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토큰화 전략이 꼽힌다. 최근 로빈후드는 아비트럼(Arbitrum)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을 공개하고, 유럽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상품(ETF)의 토큰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는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설립 계획 역시 주목받는다. 로빈후드는 이러한 토큰화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층을 확장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한다.
반면, 이러한 혁신적인 움직임에 대해 유럽 규제 당국의 우려도 커진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Bank of Lithuania)은 특히 오픈AI(OpenAI)와 스페이스X(SpaceX) 관련 주식 토큰 상품에 대해 추가적인 기술적, 규제적 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는 지난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상품이 실제 지분 상품이 아니며, 투자자에게 간접적으로 기업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이므로 기존 법규를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비상장 기업이 프라이빗 주식 토큰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옵션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며 상품의 시장 잠재력을 언급했다. 다만,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이들 토큰이 파생상품과 유사한 규제적 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우려를 더했다.
9일 기준, 로빈후드 토큰화의 기술적 배경이 된 아비트럼의 시장 거래량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아비트럼(ARB)의 24시간 거래량은 48.78% 증가했고, 현재 가격은 0.33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로빈후드의 토큰화 전략이 관련 블록체인 생태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
로빈후드의 주가 상승과 유럽 규제 당국의 반응은 토큰화 기술의 잠재력과 제도적 도전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따라서 로빈후드가 이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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