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토, 155만 달러 해킹 여파로 9월 30일 서비스 종료

폴

- 7월 해킹으로 155만 달러 피해 발생
- 복구 실패로 서비스 종료 발표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The Block)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레이어 2 네트워크인 킨토(Kinto)가 9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킨토는 지난 7월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피해 복구 실패로 인한 부채 문제로 사업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월 10일, 킨토 플랫폼은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을 노린 공격을 받아 약 155만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해커는 위조된 킨토 토큰을 대량 발행해 시장에 덤핑하며 킨토의 유동성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이 사건은 토큰 가치의 약 95% 폭락을 초래했다. 이는 프로젝트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킨토는 피해 복구를 위해 피닉스 프로그램(Phoenix Program)을 통해 약 1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그리고 신규 토큰 발행 및 유동성 풀 복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복구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가 자금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프로젝트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었다.
킨토의 설립자인 라몬 레쿠에로(Ramon Recuero, 바빌론 파이낸스(Babylon Finance) 창립자)는 공식 발표를 통해 상환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피해자와 대출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는 재단이 보유한 모든 자산을 피닉스 대출자들에게 상환하겠다고 확약했다. 대출자들은 원금의 약 76%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레쿠에로는 개인 자산 5만5000 달러를 투자해 피해 이용자들에게 주소당 최대 1100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레쿠에로는 성명을 통해 "킨토가 직면한 모든 어려움 속에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은 서비스 종료를 통해 이용자와 대출자들에게 최대한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라 판단했다. 지난 7월부터 급여 없이 운영하며 복구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8일 UTC 기준, 이더리움(ETH)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라 429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은 -0.046%를 기록했다. 킨토가 속했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서도 보안 취약점을 개선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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