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 연동 암호화폐 폭로 10대 ‘브라우더’ 등 5인 전격 제재…불법 자금 900억 달러 드러나
폴

- 러시아, 루블 연동 암호화폐 내부고발 10대 제재
- A7A5 피해 900억 달러 이상…국제 수사 본격화
러시아 정부가 2026년 6월4일(현지시각) 영국 고등학생 알렉산더 브라우더(Alexander Browder) 등 서방 인사 5인을 자국 제재 명단에 올리며,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실태 폭로에 대한 서방-러시아 간 금융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TASS), 영국 메트로(Metro), 가디언(The Guardian), GB 뉴스(GB News),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브라우더는 18개월에 걸친 암호화폐 추적 끝에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 A7A5가 대규모 불법 자금세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국제 제재 회피에 악용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실명으로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A7A5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액이 900억 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올해 한 해만 기준이다.
영국 민간 연구기관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Henry Jackson Society)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추적한 전 세계 불법 암호화폐 자금 3500억 달러 중 절반 가까운 1700억 달러 이상이 실제로 A7A5를 통해 유동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영국 정부는 관련 인사에 대한 제재 정책을 확대한 상황이다.
A7A5는 올해 초 키르기스스탄 법인 올드 벡터(Old Vector)가 이더리움(Ethereum)과 트론(Tron) 네트워크를 활용해 출시한 암호화폐로, 러시아 루블에 연동·발행됐다. 현재 영국 외무부, 유럽연합, 키르기스스탄 정부 등은 A7A5를 국제 금융 제재 우회, 비공식 자금 송금, 군수물자 조달 등 핵심 경로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법인과 개인에 대한 규제와 수사를 확대 중이다.
4일(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 발표에서 “브라우더와 그 일당이 허위 정보를 전파해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쳤다”고 밝히며 보복성 제재를 천명했다. 브라우더는 “고등학생 신분에 정부의 보복을 받은 건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진상 규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브라우더 외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소속 기자, 영국 아이 페이퍼(i Paper) 기자, 금융회사 첼시 그룹(Chelsea Group) 창립자, CTG 대표 등 서방 언론과 금융 핵심 인사들이 포함됐다.
영국,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계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인프라 차단, 거래 추적을 추가로 발표했다. 특히 트론과 이더리움 기반 러시아 자산에 대한 실시간 추적과 신규 규제 방침을 밝히며,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계 불법 자산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각국 규제기관은 A7A5 관련 거래 감시 확대와 러시아계 자금 유입 모니터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자산의 투명성과 글로벌 추적 체계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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