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0% 수익 감소에도 건재한 이유는?

플랭크

- 메사리 분석가, 수익 감소 근거로 '이더리움 위기' 경고.
- 반박 측, 수수료 절감과 기록적 활성 지표로 건재함 주장.
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메사리(Messari) 소속 리서치 매니저 AJC는 X(구 트위터)에 "이더리움(ETH)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업계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8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수익이 총 3920만 달러에 그친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전월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AJC는 이러한 수익 감소가 이더리움의 펀더멘털 약화를 상징하며, 네트워크 활동의 중요한 동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회사 아폴로 크립토(Apollo Crypto)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son)은 이와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더리움 생태계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래 수수료 감소를 2024년 3월 예정된 '덴쿤 업그레이드(Denkuhn Upgrade)'의 전조로 봤다. 또한 이는 기술적 개선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L2 데이터 분석 툴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 활성 주소 수, 거래 처리량 등 여러 지표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데이터 플랫폼 와이차트(YCharts)는 지난 8월30일 기준 이더리움의 일일 활성 주소가 55만2000개를 넘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머클 트리 캐피탈(Merkle Tree Capital)의 라이언 맥밀린(Ryan McMillin) 또한 AJC의 주장을 "성급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약세가 경쟁 압박과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년간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개념과 솔라나의 '저렴하고 빠른 대안'이라는 차별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도를 겪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개발자 커뮤니티,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규제 친화적 속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맥밀린은 최근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전통 금융권 자금이 유입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곧 출시될 솔라나 현물 ETF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9월8일 UTC 06시 12분 기준, 이더리움(ETH)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0.06%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가격은 4290.2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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