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 우려로 유가 하락... 에너지 시장 초긴장

폴

-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에 따른 유가 변동
- 미국 동부 시간 기준 WTI 및 브렌트유 가격 하락
12일(현지시각) NBC 뉴스(NBC News)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NBC 뉴스는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도 이란을 군사 공격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 우려로 인해 에너지 시장에 충격이 있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 내 비필수 인력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또한, 국방부는 중동 전역에 주둔한 군인 가족들의 자발적 철수를 승인했다. 이란 국방부 장관은 상황이 적대적으로 변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올해 6월12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15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7.61달러로 0.8%(54센트) 하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9.22달러로 0.8%(56센트)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JP모건(JPMorgan)의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교역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중요한 물길이다. 만약 봉쇄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기록된 모든 역사 동안 많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봉쇄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긴장은 수개월간 지속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란 국방부 장관은 조심스럽게 협상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면서도 보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올해 6월12일 이란이 핵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에 대해 내려진 결정이다. 한편, 미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는 교착 상태에 빠진 핵협상 재개를 위해 올해 6월15일 오만에서 만날 예정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세계 시장과 지역 안정,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고한다. 다만, 다수의 시장 관찰자들과 전략가들은 현재 전면적인 대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또한, 최근의 행동들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마켓리서치(MarketResearch)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란은 1970년에 가입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 민간 핵 프로그램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정 제안 중 하나는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을 생성하도록 허용하여 평화적 목적의 핵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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