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시장 투명성: 증권거래위원회(SEC), 분기 보고 완화 추진… 공화당 우위로 승기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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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반기 보고 허용 규정 변화 착수
- 찬반 갈등 속 공화당 우세… 규정 변경 통과 가능성 주목
19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절충한 것으로, 기업이 분기 실적 보고 대신 반기 실적 보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기업의 보고 주기를 유연화해 장기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정책 변화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의장은 19일(현지시각) 씨엔비씨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기업들에게 더 적합한 보고 주기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이 단기적인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지지했다.
새롭게 추진되는 규정 변경안은 기업에게 현재의 분기별 보고를 유지하거나 반기 보고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은 5명 중 3명이 공화당 위원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규정 변경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폴 앳킨스 의장은 일부 해외 기업이 이미 반기별 보고를 시행 중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 기업들이 시장 경쟁에서 더 큰 유연성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찬반 논쟁도 격화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조치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보고 주기가 길어질 경우 기업 정보의 투명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가 대형 기관 투자자보다 정보 접근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이 규정 변경안을 공식 발표한 뒤, 대중과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규정 최종 시행 여부는 증권거래위원회 위원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정 변경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변화가 전통 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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