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된 주식 시장과 소비 격차, 미국 경제 흔드나?

폴

- 2025년, 부유층 소비가 경제 성장에 기여했지만, 중저소득층 소비 위축과 주식 시장 과열이 위험 요소로 부각.
- 자산 불평등 심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구조적 문제로 작용하며 주목할 필요 있어.
2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은 미국 경제가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는 주식 자산 중심의 성장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 격차와 주식 시장 과열이 문제로 떠올랐다. 자산 효과로 부유층의 소비 증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은 장기적 경제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우려를 낳는다.
올해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 이상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무려 23% 급등했다. 이 같은 급등은 자산 효과를 통해 부유층 소비를 활성화하며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러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다수의 중저소득층은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주식 보유자들 중심의 소비 증가는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소비 심리의 양극화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가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 초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기와 맞먹는 수준까지 후퇴했다. 설문 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Joanne Hsu)는 "주식 보유 여부가 소비 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며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주식 시장의 과열 상태도 주요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향후 1년 예상 이익 대비 22.5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이는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마크 잔디는 "주식 시장이 조정을 겪게 되면 소비 둔화 및 실업 증가로 이어져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자료를 보면, 미국 주식 자산의 약 87%를 상위 소득 10%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소득 격차 구조는 주식 시장 변동이 주는 충격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목표치인 2%를 넘어 2.9%에 이른다. 이 상황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킨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다가올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인다. 미국 경제는 현재 강력한 자산 효과와 소비 증가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균형적 성장 구조는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어 정치적, 경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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