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봇 주도로 4800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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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 봇 주도 활동과 스테이블코인 성장으로 디파이(DeFi)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 재확보
- 지난 5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자동화된 봇 484만 건 스테이블코인 전송 처리, 총 4800억 달러 거래량 기록
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올해 봇 주도 활동과 스테이블코인 성장으로 인해 디파이 시장에서 다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씨이엑스아이오(CEX.io)의 지난 6월 4일 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자동화된 봇이 484만 건의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처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총 4800억 달러의 거래량에 해당한다. 씨이엑스아이오의 수석 분석가 일리아 오티첸코(Ilia Otitchenko)는 이러한 활동 급증이 올해 1분기의 낮은 거래 수수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봇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유동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씨이엑스아이오는 이들 봇 덕분에 스테이블코인 스왑이 처음으로 이더리움 DEX 카테고리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스테이블코인 스왑이 이더리움 전체 DEX 거래량의 37%를 차지했고, 5월에는 32%를 기록했다. 이러한 거래 행태의 변화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유틸리티 및 결제 중심 사용 사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서클(Circle)의 USDC가 이더리움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자산이 되었다.
오티첸코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 증가는 단순한 시장 단계가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의 채택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흥 시장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국경 없는 결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투기성 토큰은 왔다가 사라지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계속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봇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MEV 전략과 샌드위치 공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은 자동화된 봇이 작은 가격 변동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봇, 디파이 인프라를 위한 정착 계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티첸코는 이더리움이 지속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단편화와 같은 기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네트워크는 여러 계층에 걸친 비용 및 유동성 단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이더리움이 다음 단계의 채택을 주도할지 뒤처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6월 5일(UTC) 13시 09분 기준, 이더리움(ETH)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0.835%의 24시간 거래량 변동을 보이며 2634.27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USDC는 24시간 거래량이 6.054% 감소했으며 1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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