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국 관세, 지지층 50% 의구심… 2026 선거 위기?

폴

-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지지층의 내부 분열 유발.
- 2026년 선거 앞둔 공화당, 새로운 정치적 위기 직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정책이 그의 핵심 지지층 내에서 갈등을 빚는다. 이로 인해 2026년 선거를 앞둔 공화당이 중대한 정치적 위협에 마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퍼스트(Public First)가 공동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의 상당수가 대중국 관세 정책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며 지지 기반의 균열이 확인됐다. 특히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효과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며 분열이 뚜렷해진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2024년 대선 투표자 중 약 25~50%가 대중국 관세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들 중 절반만이 관세 조치가 미국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리고 나머지 응답자는 관세가 오히려 부정적이거나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주요 불만 요소로 지적됐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품목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조치 이후 가전제품, 신발, 장난감 등 일상용품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실제로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 소매 가격은 4% 상승했고, 이는 트럼프 지지층 내 정책 신뢰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의 46%만이 물가 상승을 감수하고 대중국 관세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32%는 물가가 유지될 경우에만 지지하겠다고 밝혀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함을 보여줬다. 더불어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이 단독으로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45%가 찬성하고 44%가 반대해, 내부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한편, 대중국 관세의 성과에 대한 시각도 충돌한다. 트럼프 지지자 중 약 25%는 관세가 미국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55%는 관세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것이라 믿으며 트럼프의 협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월10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성인 22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오차범위는 ±2%이고, 트럼프 지지자 대상 오차범위는 ±5%이다.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정책은 공화당의 핵심 경제 어젠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이 정책이 더 이상 당내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지 못함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2026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기존 지지층의 신뢰를 잃고 새로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화당은 과연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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