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압박, JP모건 실적 주목… S&P 500 성장률 4%로 둔화?

폴

- 주요 미국 은행 실적, 관세 여파로 타격 우려
- G20 회의 불참·남아공 관세 갈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
13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이번 주 제이피모건(JPMorga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씨티(Citi)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로 인한 기업 수익성 악화와 S&P 500 성장 둔화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분석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S&P 500 기업 전반의 실적 역시 관세 여파로 둔화할 전망이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분기 12%에서 4%로 급락하며,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경제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반면, 유럽 주요 은행들은 거래 및 인수합병(M&A) 부문의 활황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스콧 베셀트(Scott Beselt) 재무장관은 이번 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하고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Reuters) 통신은 미국의 행보가 글로벌 신뢰를 약화시키고, 특히 남아공과의 긴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은 최근 미국이 30% 관세를 부과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로,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월요일 멕시코와 유럽연합에 대한 신규 관세 적용 반응을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어서 수요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목요일 소매 판매 지표, 금요일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2명의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 위원들도 중요한 연설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025년 7월13일(UTC) 기준 S&P 500 지수는 0.8% 하락해 4400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은 관세와 글로벌 경제 긴장 요인을 반영하며 약세를 유지한다.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감소와 글로벌 정치적 긴장감이 이번 주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제이피모건 등 주요 기업 실적과 핵심 경제 지표 발표가 관건인 가운데, 관세 압박 속에서 미국 경제의 향후 방향성은 어떻게 정립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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