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당신 직업까지 대체할까? 지식 노동 위기 vs 과장 논란

폴

- AI 실직 논란, 결국은 인간 감독 필요
- 지식 기반 직업군, AI 영향권 가까워지는 중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AI와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실직 논란이 뜨거운 화두다.
논란의 중심에는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있다. 그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AI 및 암호화폐 차르)다. 색스는 AI가 대규모 실직을 유발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과장되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AI는 인간의 지시와 감독 없이는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AI는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중간 관리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최종 보고서는 여전히 인간이 점검하고 결정하는 체계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견해를 밝힌 또 다른 인물은 전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기술책임자인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이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직업을 더욱 최적화하도록 돕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리니바산은 AI가 진정한 독립성을 가지지 못했기에 '대체'라기보다는 '업그레이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GPT-4가 GPT-3를, 미드저니(Midjourney)가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대신한 사례를 언급했다. 즉, AI는 기존 AI를 교체할 뿐,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중심에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연구팀의 보고서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코파일럿(Microsoft Bing Copilot)의 20만 건 이상의 채팅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이를 통해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을 도출했다. 여기에서는 뉴스 분석가, 기자, 고객 서비스 담당자와 같은 지식 기반 직업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관련 시장 조사 분석가 및 데이터 과학자 같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직업군별로 AI의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노동부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채용 건수는 7만3000개다. 이는 다우 존스(Dow Jones)가 제시한 전망치 10만 개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포착됐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크립토잡스리스트닷컴(CryptoJobsList.com)은 38개의 신규 구인 공고를 올렸다. 반면 리모트3.co(Remote3.co)는 69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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