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혁신 선도… 중국 후퇴·엘살바도르 도약

폴

- 친암호화폐 정책 강화로 글로벌 주도권 확대
- 암호활동 금지로 디지털 위안화 집중,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탈바꿈
미국, 중국, 엘살바도르가 각기 다른 암호화폐 접근 방식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저마다 독특한 위치를 형성한다. 이는 각국의 정치적 배경, 경제 전략, 그리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혁신적 관점에 따라 분명히 구별된다.
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미국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완화하며 국제 금융 시장의 강력한 허브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암호화폐를 경제 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금융 패권을 강화할 전략을 세웠다. 특히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공식 승인한 뒤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히 팽창했다. 현재 미국인 가운데 약 21%가 암호화폐를 보유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적 영향력 증대와 함께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반면 중국은 암호화폐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대신 디지털 위안화(e-CNY)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암시한다. 2024년 기준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 수는 1억8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디지털 통화 국제화를 위한 다중 센터 설립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기에는 여전히 제한적인 영향력을 가진다고 비판한다.
엘살바도르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이례적이고 과감한 혁신 정책으로 주목받는다.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2021년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이후 약 6000개의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축적했다.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시티(Bitcoin City) 프로젝트를 통해 암호화폐 기반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IMF와의 논란 속에서 비트코인 의무 결제 조항 일부를 수정하며 국제적 협력을 꾀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중심 정책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러한 엘살바도르의 행보는 신흥국이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긍정적인 선례를 제공한다. 또한, 아르헨티나 및 부탄 같은 국가에 영감을 준다.
올해 8월5일(UTC) 기준 비트코인은 11만3168.97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내 거래량은 14.55% 상승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캐시는 565.15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60일 기준으로 43.25% 상승해 주목받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승자는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금융 자산을 국가 차원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