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 구글 협력으로 87억 달러 AI 사업 진출

폴

-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데이터센터 장기 계약 체결
- 구글(Google), 지분 확보하며 협력 강화로 새로운 수익 모델 기대
14일(현지시각)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가 AI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구글과 협력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 전환으로 최대 87억 달러(약 12조 6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울프는 AI 인프라 제공기업 플루이드스택과 10년간의 장기 서버 공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뉴욕 레이크 마리너(Lake Mariner) 데이터센터 사용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초기 10년간 확정된 수익은 약 37억 달러(약 5조 1430억 원)다. 나아가 계약이 연장되면 총수익은 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의 협력은 이번 계약의 핵심으로 꼽힌다. 구글은 플루이드스택의 임대 의무 중 18억 달러를 보증하며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그 대가로 테라울프 지분 약 8%에 해당하는 보통주 4100만 주를 워런트 형태로 확보했다.
이번 발표 이후 테라울프(WULF)의 주가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다. 발표 당일 주가는 장중 한때 48% 급등하며 8.11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약 30억 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성 악화와 인프라 비용 상승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의 재무 상태를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476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1837만 달러의 순손실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해 14일(현지시각) 패트릭 플루리(Patrick Fleury)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과의 협력과 장기 임대계약을 통해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이 전략적 전환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울프는 2026년까지 20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완전히 가동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비트코인 채굴 사업도 당분간 병행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동안 485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이는 안정적 사업 운영과 점진적 사업 축소를 동시에 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5년 8월14일(UTC) 기준 비트코인(BTC)은 11만 7878.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기준 -3.119%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1092억 7659만 2096.436달러로 31.2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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