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달러 해킹 뒤집다… KIKI 커뮤니티의 반격

퍼거슨

- KIKI 프로젝트, 300만 달러 해킹과 내부 부정으로 신뢰 상실
- 커뮤니티, 도난 자산 복구와 전면 리더십 교체로 반전
15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KIKI 프로젝트 커뮤니티가 리더십을 완전히 교체하고 프로젝트 운영권을 장악했다. 이는 약 3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태와 내부 관리 부정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제임스 아판테(James Aphante)의 월렛이 해킹당해 KIKI 토큰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11일 해킹 사건 당시, 제임스 아판테는 자신이 보유 중이던 모든 KIKI 토큰이 순식간에 시장에 덤핑된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즉각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명품 시계를 팔아 토큰을 재매입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가격은 이미 급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커뮤니티는 이를 단순 해킹 사고로 보지 않고 내부자 소행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는 자발적으로 움직여 자체 개발한 키키 파이 봇(KIKI PI Bot)으로 도난 자산 추적에 착수했다. 몇 주간의 분석 끝에, 도난된 토큰이 제임스 아판테 지인의 월렛으로 유입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커뮤니티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통해 이 사실을 검증했고, 해당 지인을 말레이시아에서 찾아내 범행 배후를 확인했다. 지인은 제임스 아판테에 대한 개인적 질투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는 필리핀 당국과 협력해 도난 자금 대부분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커뮤니티의 조사가 확대되면서 창립자 제이 하(Jay Ha)의 과거 비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는 락업 상태여야 할 대규모 토큰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장외거래 매각한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KIKI 프로젝트는 예산이 충분했기 때문에 그의 행위는 더욱 의심을 샀다. 또한, 다른 초기 멤버 제이씨(JC)는 해당 토큰이 엠이엑스씨(MEXC) 거래소에서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며 거래량이 획기적으로 부풀려졌다고 증언했다.
커뮤니티는 이를 근거로 제이 하가 프로젝트 자산을 비자금 관리에 악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제이 하는 결국 잠적했다. 그러나 커뮤니티는 리더십 교체를 단행해 그의 프로젝트 관리자 권한과 월렛 접근성을 박탈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초기 핵심 멤버들이 커뮤니티 편으로 돌아섰고, 커뮤니티는 그들의 도움으로 내부 자료와 중요 비밀번호를 확보했다. 결론적으로 커뮤니티는 모든 덤핑 및 비자금 조작 사건을 기록한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운영권을 공식적으로 이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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