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이어 2 ‘킨토’, 해킹으로 155만 달러 피해… 9월 30일 폐업

플랭크

- 지난 7월 스마트 컨트랙트 공격으로 577 ETH 도난 및 토큰 가치 95% 폭락
- 피닉스(Phoenix) 대출자 76% 상환, 창립자가 개인 자금 5만5000 달러 투입
8일(현지시각)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 2 플랫폼 킨토(Kinto)가 오는 9월30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스마트 컨트랙트 해킹 공격으로 약 155만 달러(577 ETH) 상당의 피해를 본 후 재정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10일 발생한 해킹 공격에서 공격자는 11만 개의 위조 킨토 토큰을 발행해 시장에 매도했다. 이로 인해 토큰 가치는 약 95% 급락했다. 킨토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복구 프로그램 피닉스(Phoenix)를 통해 약 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추가 자금 확보에 실패하며 회복 노력은 결국 무산됐다.
킨토의 창립자 라몬 레쿠에로(Ramón Recuero)는 운영 종료와 함께 플랫폼 정리 및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피닉스 대출자들에게 재단의 남은 자산을 활용해 원금의 약 76%를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 자금 5만5000 달러를 투입해 해킹 피해자들에게 주소당 최대 1100달러까지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현지시각) 레쿠에로는 더 블록에 “팀원들이 지난 7월 이후 급여 없이 일해왔지만, 재정난 해결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와 대출자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으며, 책임감 있게 플랫폼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킨토는 이더리움 레이어 2 기술을 활용한 디파이(DeFi) 대출 및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보안 위협을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레이어 2 생태계 내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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