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제재·전쟁 직격탄… 2030년까지 10% 감소 전망


러시아 석유, 제재·전쟁 직격탄… 2030년까지 10% 감소 전망
출처: 코인투데이
- 서방 제재로 기술·인력·자원난 심화, 구조적 쇠퇴 가속 - 2030년까지 최소 10% 생산량 감소 전망, 경제 위기 가능성 제기 28일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S&P Global Commodity Insights)와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보고서에 따르면, 서방의 강력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 석유 산업이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석유 산업이 기술 부족, 인력난, 고비용 자원 의존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경제적 몰락의 경로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기존 석유 매장량 대부분은 다량 채굴이 어려운 심층 유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고갈된 유전을 대체할 기술과 자본 역시 제재로 인해 심각히 위축된 상태다. 특히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국산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2030년까지 생산량이 최소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즈프롬네프트(Gazprom Neft)의 최고경영자 알렉산드르 듀코프(Alexander Dyukov)는 약 200개의 주요 품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재로 막힌 장비와 기술을 국내에서 조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도입 차질은 생산성 저하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내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젊은 기술 인력은 전쟁으로 해외 이주를 택하거나 군사 동원으로 산업 현장을 떠났다. 그 결과 남은 노동 인구의 고령화는 산업의 효율성에 큰 타격을 준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에너지부는 노동력 부족이 장기적 혁신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존 유전의 생산량 감소로 회수하기 어려운 심층 매장량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매장량 의존도가 80%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채굴 비용 상승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쟁 자금 마련을 위한 유류세 인상은 석유 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 러시아 석유 산업의 쇠퇴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도 주목받는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9월28일 기준 배럴당 94.56달러로 직전 대비 0.8% 상승했다. 반면, 러시아산 우랄 원유는 일부 시장에서 여전히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정책이 러시아 석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의 매튜 세이거스(Matthew Sagers)는 러시아 석유 산업이 고가 기술 의존도와 높은 생산 비용으로 인해 경쟁력 상실 단계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다리아 멜닉(Daria Melnik) 부사장은 "러시아의 기존 유전 중심의 황금기는 이미 끝났으며, 현재의 자원 고갈과 비용 구조 문제는 회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석유 산업의 전망은 기술과 인력 부족, 고비용 구조라는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단순히 산업 자체의 위기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정책과 경제 안정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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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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