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닷펀, 솔라나 밈코인 시장 80% 점령… 비결과 도전 과제는?

퍼거슨

- 간단한 ‘원클릭 민팅’ 기술과 유동성 관리 모델로 펌프닷펀(Pump.fun), 솔라나 밈코인 시장 정복.
- 보안 취약성과 법적 리스크는 여전히 플랫폼 지속 가능성 위협 요인으로 지목된다.
6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토큰 발행 플랫폼인 펌프닷펀이 솔라나 밈코인 시장의 80%를 점유하며 독주하고 있다. 이는 간단한 ‘원클릭 민팅’ 기능과 안정성을 강조한 유동성 공급 모델 덕분이다.
펌프닷펀은 사용자들이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자체 코인을 생성할 수 있는 '원클릭 민팅'과 초기 유동성을 지원하는 ‘본딩 커브 졸업’ 메커니즘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본딩 커브를 기반으로 신규 토큰의 첫 판매를 진행한 뒤, 초기 공급량이 모두 소진되면 거래를 자동으로 자사 탈중앙화 거래소인 펌프스왑(PumpSwap)으로 이전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자(LP) 토큰을 소각해 '러그풀(투자자 자금 유용)' 위험을 줄여 보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펌프닷펀의 시장 지배력이 꾸준히 유지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경쟁 플랫폼 렛츠봉크(LetsBonk)는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과 창작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시적으로 펌프닷펀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레이디움 런치랩(Raydium LaunchLab)과 헤븐덱스(HeavenDEX) 같은 경쟁 플랫폼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펌프닷펀은 ‘프로젝트 어센드(Project Ascend)’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수익의 90% 이상을 자체 토큰(PUMP) 바이백에 사용하고, 창작자에게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결과, 지난 8월 주간 기준 시장 점유율을 74%로 회복했고, 이후 현재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여러 위험 요소에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에는 내부 직원에 의해 19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법적 리스크도 크다. 미국에서 펌프닷펀은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여러 차례 민사 소송을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리코법(RICO) 위반 혐의가 추가되면서 법적 리스크가 한층 가중됐다. 이는 향후 플랫폼 운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UTC) 17시 9분 기준, 펌프닷펀(PUMP) 토큰 가격은 0.006달러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은 6.89% 감소했다. 한편, 솔라나(SOL)는 같은 시각 기준 1.97% 상승한 235.7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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