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비트스탬프, 글로벌 암호화폐 4곳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영국령 처녀 제도) 대이동” 배경은?
폴

-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피하며 버진아일랜드 집중
- 임원 상주 없는 ‘프록시’ 법인 모델 부상
크라켄(Kraken), 비트스탬프(Bitstamp) 등 4대 글로벌 거래소가 저규제·저세금 환경을 찾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비트스탬프, 1인치(1inch), 비트피넥스(Bitfinex) 등 4곳이 최근 법인과 운영 허브를 잇따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이전하고 있다.
이번 대이동의 핵심 배경은 영국 계열의 투명한 법적 구조, 낮은 규제 부담, 세제 혜택 등 버진아일랜드의 매력적인 환경이다. 여기에 기존 금융 허브들에서의 규제 강화가 겹치며 이동을 촉발했다. 코인데스크는 특히 “버진아일랜드에서 법인 설립까지 단 48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현지 변호사 발언을 전하며 신속한 설립 절차를 강조했다.
거래소들은 실제 경영진이나 임원이 현지에 상주하지 않는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실질적 의사결정과 자금 운영을 하면서, 현지 법인은 ‘프록시(대리인)’ 모델로만 이용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한 버진아일랜드 법률업계 인사는 “BVI 소재 거래소 임원과 직접 미팅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현장 근무 인력이 없다”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런 경향은 크라켄 등 주요 기업이 은행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버진아일랜드를 글로벌 자금 관리 및 백오피스 거점으로 적극 채택하고 있다.
한편, 버진아일랜드는 저렴한 법인 유지비, 기업 친화 환경, 글로벌 금융 연결성까지 두루 확보하며 암호화폐 기업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 중이다.
또 코인데스크는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 증가 속에 분산 거점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버진아일랜드가 올해 ‘최대 수혜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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